Poetry

[스크랩] 중년의 겨울밤 / 詩: 이채 ; 낭송: 고은하

청암(靑岩) 2007. 10. 31. 04:12
                      글쓴이: 숯고개

중년의 겨울밤




글: 이 채   낭송: 고은하


겨울밤이 깊기로 내 마음만 할까

바람 따라 불고 강물 따라 흘러

얼마나 걸어온 것일까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

늘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초로의 나그네처럼


어느 날의 하루는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고독한 눈물도 있었다네

이 밤이 어둡기로 그만이야 할까

집도 절도 없는 외로운 이방인처럼



겨울밤이 길기로 떠나간 당신만 할까

아직도 다 묻지 못한 사랑

또다시 그리워져도

한낱 눈물 속에 흐르다 말

겨울 강에 비치는 초승달 같은 사람이여!



꿈에라도 나룻배 되어

당신을 싣고 차가운 강을 건너는

중년의 겨울밤

여름 하늘을 덮고 잠을 청한대도

춥기만 한데

아!

겨울밤이 춥기로 못 잊을 당신만 할까

 

 

                      詩: 이채 ; 낭송: 고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