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으로 옷닭을 먹고........
2007년 2월24일 토요일 아침밥도 걸러 가면서 부산한 외출
준비로 하나 챙기고 또 하나는 찾노라고 이리저리 해매인다,
배고픔도 모르고! 그래도 즐겁기만 하다
어제밤부터 마치 초등학교 시절의 소풍 전야를 맞는
어린 아희 처름 이런 저런 추억으로 밤을 꼬박 지 세웠는
되도 피곤함을 잊고.....
나도 모르는 웃음이 눈가에 주름을 잡는다.
들뜬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약속시간이
한시간 전이다, 그런데 사고로 인하여 걸음 거리가 불편한
한 친구가 내 먼져 와있다가 멀리서 나를 보고 불편한
거름 거리로 내게 뛰어 온다... 위태롭다! ..
나도 모르게 주위가 놀라도록 고함을 쳤다
"친구야!! 그기 서 있어라" 하고,
친구 앞에 다가 서자 나를 끌어 안는다,
한달전에도 만난 친구 인데...
52년전 애띈 나이에 군 병영에서 몇 않되는 동기생 들이라
마치 형제들 같이 고된 훈련과 어려운 많은 과제들을 머리를
맞대고 밤 11시가 넘도록 공부하든 옛날이 어제 같으다.
이미 저세상으로 성급히 떠난 동기들..
외국으로 이민간 동기들...
그래도 대구에는 제일 많은 동기가 넷이나 남아 있어 다행이다.
그놈의 군대 이야기는 52년이 지난 지금에도 지겹지가
않는다.
친구들이 하도 웃겨서 찌저 지려는 내 배꼽을 다스리는
동안에 팔공산의 한적한 식당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둔 옷닭
파티에 소주잔이 오간다.
사실인적 옷닭은 내평생 처음이라 걱정이 되지만
이렇게 즐거운때 어찌 동기들의 분위기를 깰수있는가?
모험을 하자 하고 겁없이 먹기 시작했다.
동기들은 박수를 치며 닭다리 한개씩을 내앞에 들어
민다, 친구들은 닭다리 한개씩 먹는데.. 나는 닭다리가
다섯개라 도저히 다~ 먹을수가없었다.
식당을 나올때 큰 비닐 봉지를 내게 안겨 주는데
무겁다, 알고보니 내가 남긴 옷닭과 옷국물 그기다가
덤으로 토종 앎닭 한마리를 내게 안겨준다.
이사람들아... 이렇게 생닭을 나에게 주면
이 홀아비 어찌 하란말인가? 요리사 까지 붙여 주던지
아니면 덤으로 "할망구" 한분 부쳐 주던지!
그러자 앞서가던 친구가 너털 웃음 웃다가 엎어진다,
이러나며 하는소리 "물에 빠진 놈 건져주니 내 보따리
내어 놓아라" 하는것 하고 똑 같은 놈이구나
"그래 이사림들아 친구가 좀 못나니라 강산이 열여덜번
이나 바뀌어도 할망구 하나 구하지 못하는 얼간이 이면
너놈들이 좀 구해주면 않되냐?
"절간 스님들 자기머리 자기가 깎는이 있더냐!"
그러자 뒤에 있던 동기놈이 이사람 구시대를 아직
못버서 났구나! 어찌할꼬? 요사이 시절이 좋아서
"스님들도 자기머리 자기가 깎는 시대" 라는걸.....
♥ 푸아.....그만 나는 할말을 잃었다!!!!! ^%^ ♥
촌노 청암
♬ Lincoln's Lament-Michael Hopp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