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스크랩]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최승권 (낭송:전미진)

청암(靑岩) 2009. 1. 15. 03:31

 

 

 

 

  출처 :◈아름다운 만남◈  |  글쓴이 : 세븐

 

항상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詩: 최승권 (낭송:전미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터인데,
      그대에게 건넨 제 모든 사랑은  
      모두 미안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그대라는 사람을 알고 난 후에 
      얼마나 많이 흐느껴야 했는지
      그래서 내 남은 눈물이 모두 말라 버렸는지
      이제는 무척이나 덤덤해진 나를 보며 
      요즘 가끔 놀라곤 합니다. 
      이제는 어지간히 슬퍼서는
      눈물이 나지를 않습니다.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덧없이 주기만 했던 이 사랑에
      마음에도 없이 받기만 했던 그대
      얼마나 힘겨우셨겠습니까
      그간 정말 미안했습니다.
      원하지도 않던 그대의 아픔받이가 되어
      홀로 헤매던 이 바보 같은 사랑을 보며
      그대는 또 얼마나 안쓰러워 하셨겠습니까
      정말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접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
      이 미련한 아이의 외사랑은
      마음처럼 쉽게 접혀지지가 않아
      앞으로도 기약 없이 이 미안함
      그대에게 계속 건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대 가슴 안에
      내 작은 빈자리 하나 남아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