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詩/고은아 낭송

청암(靑岩) 2010. 10. 19. 02:49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詩: 심순덕 /낭송: 고은아

      만든이: 청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힙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어리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알았는데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로

      아 ! ...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