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펌] 산사의 아침 / 혜린 원연숙

청암(靑岩) 2010. 10. 21. 19:28

 



출처:카페 삼진사랑방
글쓴이:덩 더궁님

 

 

 
 

 

                                                

산사의 아침 / 혜린 원연숙 깊은 겨울잠에 혼곤한 호수 흰 눈 쌓인 계곡 굽이굽이 산허리 돌아 잔잔한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 새벽안개 자욱한 산사의 아침이 밝아온다 댓돌위에 정결하게 놓여있는 시리도록 하이얀 고무신 새벽공양 주고(廚庫)를 드나드는 보살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목탁소리 또르르르 골짜기타고 흘러내린다. 찬바람에 하이얀 입김 뽀얀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주지스님의 새벽 예불 공양소리 고즈넉한 산사 상쾌한 아침공기를 가른다.

  

 

말이 많은 사람은

침묵이 그리운 법이다.


말이 넘치도록 많은 사람은

침묵을 더더욱 그리는 법이다


매일을 하루처럼 들떠 있는 사람은

고요함이 절실한 법이다.


찰라찰라를 자제 못할 만큼 들뜬 사람은

고요함이 너무도 필요한 법이다.